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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 목표13. 기후변화 대응] 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IRO2022.02.07 11:40

태풍과 집중호우, 폭염과 한파. 앞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 상승하면 지금 경험하는 극단적 기상이변이 2배 이상 잦아질 것이라 과학자들은 말한다. 그럼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기후 위기에 대비하여 한국 정부를 비롯한 세계 국가들이 탄소중립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우리는 환경정책에 동참하는 한편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실천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아시아 국가의 사회혁신 단체들은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대표적으로 3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채소를 길러먹는 재미부터 탄소발자국 줄이기까지, Edible Garden City (싱가포르)

[사진 출처 : 

https://www.straitstimes.com/life/urban-farms-learn-about-wartime-foods-in-sentosa] 

 

최근 COP26 글래스고 회의에서 남태평양 섬나라인 투발루 외교부 장관이 해수면 상승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해 수중 연설을 펼쳐 화제가 됐다. 싱가포르처럼 낮은 지형의 섬나라에게 해수면 상승은 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상황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도시 열섬 현상으로 10년 단위로 0.25도씩 상승하고 있으며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빠르게 기온 상승을 경험하고 있다. 

 

싱가포르 최초의 도심 농장 에더블 가든 시티(Edible Garden City)는 고층 건물로 공기 순환이 더뎌지면서 심해지는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심 녹화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도심 속 자투리 공간인 옥상을 활용하여 도심형 정원을 가꾸고, 지역에서 자란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식재료를 공급한다. 옥상 텃밭은 식재료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유통으로 인한 이동거리를 최소화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건물 내부 온도를 약 5℃가량 낮추어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식량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식품 생산력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30by30 정책)를 가지고 있다. 에더블 가든 시티는 2012년부터 식당과 호텔, 학교 등 싱가포르 전역에 약 260여 개의 도심 정원을 조성하며 싱가포르 정부의 정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레스토랑 셰프들이 직접 가꾸는 정원에서 식재료를 수확해 요리를 하고, 학생들은 도심 속 농장에서 건강한 작물을 기르며 도시농업의 즐거움 느낄 수 있다. 듣기만 해도 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지 않는가?  

 

 

때때로 비건. 이제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Green Monday (홍콩)

[사진 출처 :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1/08/26/Asian-plant-based-meat-sensation-OmniFoods-makes-US-retail-debut-with-OmniPork] 

 

코로나19 이후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가 주목받으면서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총 배출량의 15%나 되며 이 가운데 65%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는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그동안 주로 서구권 국가에서 보편화되었던 채식이 이제는 아시아권에서도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Vegan)보다 채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환경에 따라 종종 생선과 조류, 육류 등도 유연하게 섭취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 홍콩의 트렌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린 먼데이(Green Monday)는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비건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채식 먹거리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인 그린 커먼(Green Common)을 운영하고 있다. 대체육 브랜드 옴니 푸드(Omni Food)에서 판매하는 옴니 포크(Omni Pork)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0mg으로 호르몬이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실제 돼지고기보다 포화지방이 86%, 칼로리가 66% 더 낮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2천 여개의 식당은 그린 먼데이와 제휴를 맺고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그린 메뉴(Green Menus)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함께 동참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채식 한 끼로 내 몸을 가볍게하고, 지구에게도 쉼을 주는 것은 어떨까?

 

일회용 플라스틱 비닐봉지는 이제 그만! Bye Bye Plastic Bags (인도네시아)

[사진 출처 :

https://theculturetrip.com/asia/indonesia/articles/the-schoolgirls-who-held-a-hungerstrike-to-save-their-island/]

 

코로나19로 온라인 택배와 배달 음식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분당 100개의 페트병이 판매되고 15톤이 버려지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은 우리의 일상에 편안함을 가져다주지만 그만큼 지구에게 위협적이며, 바다로 흘러들어 우리의 몸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 결국 플라스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재활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바이 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 이하 BBPB)은 세계에서 가장 큰 청소년 NGO 단체로 설립자인 멜라티 위즌(Melati Wijsen)은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10대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발리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해양 오염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캠페인을 통해 약 100만 명의 서명을 받고 단식 투쟁까지 벌여가며 마침내 2019년 발리에서 1회용 비닐봉지의 사용이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현재 BBPB는 원 아일랜드 원 보이스(One Island One Voice)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봉사자들과 발리의 해변을 청소하고, 약 5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직접 바꾸는 용기있는 체인지 메이커 10대들에게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9월, 말레이시아가 동남아시아 최초로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과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온적이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탄소 중립 계획 수립에 합류하고 있다.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개인과 조직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변화를 이루어나가야 한다. 앞서 소개한 도심 속 텃밭 일구기와 간헐적인 채식,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은 개인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영역이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적극적인 기후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때이다. 


글쓴이 : 박미란. 호기심 많은 파이리. 현재 서울혁신센터 사업개발팀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시민들의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발굴 및 지원하고 있다.  

 

발행 : 이로 (대표 : 우에마에 마유코) 

 

후원 : 서울특별시 청년청 ‘2021년 청년프로젝트’

 

아시아 소셜임팩트 트립 

이 시리즈에서는 아시아 각 도시의 사회혁신사례, 혁신가들의 활동과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해외여행이나 해외연수를 가기가 어려운 지금,  "어떤 사회문제가 있고, 어떤 활동이 있을까?", "와, 만나보고 싶어! 더 알고 싶어!" 등, 소소한 ‘앎의 계기’와 ‘연결과 교류’의 계기를 만들어가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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